올해는 나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될 것 같다.
임신.. 유산 그리고 다시 임신 준비.
슬픈 이야기는 마음이 더 단단해지면 기록해보려고한다.
아무튼 난 다시 임신을 위해 에이치아이 여성의원을 예약했다.
지난 임신도 이곳에서 시험관으로 진행했고 냉동배아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이식 전 습유검사를 하기 위해서이다.
직장인 부부들은 평일에 방문이 어려우니 주말에 올 수밖에 없다.
연차를 내고 평일에 올까 싶었지만, 어차피 피검사만 하게 될테니 주말에 방문했다.
주말엔 늘 사람이 많아 예악을 하고오더라도 기본 30분이상은 대기는 필수다.
다시 병원에 오니 이러저러한 생각이 많아졌지만,
안했던 검사를 해보면 마음이 조금 더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간단히 초음파로 질 내부를 확인한 후, 검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궁은 예전만큼 돌아왔고, 근종역시 원래크기대로 돌아와있었다.
오늘 해보려고한 검사는 습유검사 중 하나인 혈전검사와 엽산대사검사이다.
사실 이 검사는 일반 시험관을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하는 검사는 아니다.
유산이 반복되거나, 착상이 안되거나 하는 경우 습유검사를 하게 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착상은 바로 된 케이스여서
이전에 이런 검사까지는 권유하지 않았고, 나또한 이런 검사항목까지 있는 줄 몰랐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산을 겪었기에 다음 임신을 대비하고자 검사를 요청하게 되었다.
진료가 끝나고 채혈실로 가서 피를 뽑았는데
한 5~6통정도 뽑은 것 같다 ;;
습유검사는 이렇게 피를 많이 뽑는군요?
혈전검사와 엽산대사검사 결과는 넉넉잡아 10일정도 걸린다고 하셨고, 결과를 듣기 위해 2주 후 예약을 잡았다.
에이치아이 여성의원 습유검사 비용은요?
35만원정도 나왔다. (이런 검사비용도 국가 지원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ㅎㅎㅎ)
시험관을 진행중이라면 국가 지원금이라도 있었을텐데,
시기상 지금은 지원금이 없기에 생돈으로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부부유전자검사까지 진행했다면 정확한 금액은 모르지만,
카페 등 검색해봤을 때 100만원 이내정도 나오는 것 같더라.
ㅎㄷㄷ한 검사 가격..
7월부터 난임지원금이 소득제한이 (너무나도 늦게) 풀렸지만, 이런 검사비용도 지원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까 너무 궁금하다 사실.
어떠한 결과가 안나올 수도 있고 나올 수도 있다고 하셨다.
나오는게 차라리 속이 시원하려나.. 싶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씁쓸할 것 같기도했다.
안나오면 안나오는데로 원인은 무엇일까 하며 불안한채로 다음 임신을 준비할 것 같고.
아무튼 2주간 아무생각없이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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